이 책은 1995년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수많은 시민을 죽인 오움진리교 테러 사건에 대한 인터뷰집이다. 전편이라고 볼 수 있는 에서 하루키가 초점을 맞춘 대상이 피해자 였다면 이 책의 시선은 가해자 에게 향해있다.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이비 종교 따위에 빠진 멍청한 놈들, 싹 잡아 가두면 그만이지 무슨 관심이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의 선과 악은 생각보다 뚜렷하지 않다. 역사상 손꼽히는 악행들은 대부분 선한 의지에서 발현됐다. 2차 세계대전 동안 위안부, 인체 실험, 민간인 대학살을 저지르면서도 대동아공영권 따위를 굳게 믿은 일본인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리라 믿는다.우리나라라고크게 다를 거 있는가? 대한민국의 군사 독재자들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