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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독립선언

jihba 2023. 4. 28. 15:26

혁신학교의 진보와 무상급식을 선두로 한 복지가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인식되고 있다. 행정업무로부터 자유로우며 교육 본래의 연구와 전무가로서의 교사의 자리매김이 가능한 혁신학교는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하게 된다. 무상 급식을 넘어 무상 교복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복지에 대한 생각은 많이 발전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 걱정과 보편적 복지에 대한 몰이해로 가끔 불편해진다. 그들을 이해시키기에 나의 지식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 교직 외의 사람들에게 교사는 방학과 연금이란 황금사과를 쥐고 아이들 속에 제왕처럼 군림하는 존재로 느끼는 것 같다. 교직생활 15년. 그동안 나름 행복학교를 그리며 이런 저런 연수를 찾아 듣고 공부를 하며 전문성을 기르고 민주적인 학급운영을 위해 노력했었다. 그러나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라는 조직 속에서 받은 상처들은 조금씩 나를 좀먹고 있었던 것 같다. 의욕을 잃고 헤매던 중 교사가 만들어 가는 교육 이야기 란 모임 소식이 전해졌다. 참석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시간과 거리, 가정주부라는 제한으로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나 컸다. 그러던 중 그 날의 모임이 담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교사 독립 선언> 대한 독립 선언인가? 너무나 거창한 제목이다라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인디스쿨을 통해, 행복학교 연수를 통해, sns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 유명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모습이 너무나 반가와서 인지 책을 읽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전문가로서의 교사의 삶. 자율권을 가진 독립적인 교사의 이야기에 두 주먹을 불끈 쥐다가 감사와 위로의 손길을 내미는 장에선 동변상련이라던가. 소리없는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노래가 좋아 유투브 동영상 주소를 널리 홍보하던 수요일 밴드 노래를 흥얼 거리기도 하고 정말 작고 소소하지만 선생님들의 솔직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미래의 학교를 같이 꿈꾸듯 그려본다.그 날 그 장소에 있었던 것처럼 함께 웃고 울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답답한 현실에서 이 책으로 그리고 다른 교사들의 위로로 살아가야 하겠다.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

교육의 주체로 서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자 전국에서 온 300명의 교사, 그들은 왜 모였으며 무엇을 이야기했나? 지난 7월 11일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행사가 열렸다. SNS로 자기 목소리를 내며 소통하던 몇몇 교사가 모임을 제안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하지만 주관하는 단체도, 조직도 없었고 행사를 진행하는 교사들도 전국에 흩어져 있었다. 더군다나 행사를 알리는 수단도 오직 SNS뿐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단 며칠 만에 애초에 예상했던 200명의 모집인원을 훌쩍 넘겼다. 장소를 변경하고 모집기간과 인원을 확장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전국 각지에서 300여 명의 교사가 모였다. 그들은 왜 모였을까? 그리고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이 행사의 취지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과 문화에서 소외당하던 교사들이 교육의 주체로 바로서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자리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오전과 오후를 각각 1, 2부로 나누었고, 1부에서는 현장에서 책이나 음악, 연극, 그림을 통해 실천하는 교사들의 교육 이야기를 강연으로 풀어냈다.

프롤로그_ 기억은 기록을 못 당한다

1장. 이야기의 시작

2장. 교사의 삶(강연자들의 이야기)
교사들이여, 분노하라! 교사들이여 괴물이 되라!_ 권재원
교과서 너머, 교육과정으로! 교육과정 너머, 교육과정 자율권 확보로!_ 이윤미
수업 중에 연극하자_ 구민정
대마왕 차쌤이 당당하게 사는 법_ 차승민
지친 교사를 위한 두 개의 작은 손길_ 김성효
그림과 나눔 그리고 동감_ 김차명
나쁜 선생님_ 박대현
10년 후, 1분_ 정유진
학교를 바라본다는 것_ 정성식

3장. 교사의 꿈(참가자들의 이야기)
교육이 아닌 것은 사라져라
새로운 학교를 상상하자

4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같은 꿈을 향해 함께 걷는 사람들_ 공강옥 / 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_ 김아람 /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_ 양선미 / 이야기하고 싶다. 나누고 싶다_ 천경호 / 나로부터 시작하는 중심 잡기 그리고 연대_ 차진희 / 나는 어떤 교사일까?_ 안화용 / 교사들의 마음을 흔들고 고민의 화두를 던져준 7.11_ 김현진 / 교육의 변화는 아래로부터_ 김동현 / 더 이상 외눈박이가 아닌, 아니 외눈박이여도 좋을 용기_ 문정표 / 대박 같은 하루를 보낸 7.11_ 임정인 / 갈 길은 멀지만, 이젠 외롭지 않고 주저하지 않을 용기를 얻다_ 이연주 / 공감과 동감을 선생님들과 함께하고자 한다_ 우상균 / 나부터 변화의 한 걸음을 내디뎌 보겠다_ 인경화 / 의욕 없는 교사에게서 의욕을 이끌어내는 의욕 있는 선생님들의 멋진 움직임_ 이훈희

에필로그_ 2015. 10. 12. vs 2015.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