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찾았다. 제목 : 「명화 속 고양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저자 : 이데 요이치로   일본 작가의 소설 작품 중에는 고양이들이 자주 등장한다. 만화도 그렇지만. 특히, 미스터리 작품 속에는 고양이가 자주 등장하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명화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 이야기이다. 물론 읽다보니 고양이뿐만이 아니라 개도 등장하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도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엔 고양이에 집중해서 이야기한다.   그림을 볼 줄은 모른다. 전문적으로 공부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공부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chapter 1에는 르네상스에서 18세기로 - 그 사이 작품에 나오는 명화 중에서 고양이가 등장하는 작품을 소개하려나 보다. 일단 Go Go. 그 밑에 이런 글귀가 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고양이는 고양잇과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라고 했습니다.” - 솔직히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천재가 이런 말을 한 사실을 말이지요. 음, 그 밑으로도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오네요. 이제 첫 작품을 보죠. 누구의 작품일까요? 안토넬로 다메시나의 작품인데요. 작품명은 <서재에 있는 히에로니무스> 네요. 일단 숨은그림 찾기로 고양이를 찾아봅니다. 어디있을까요 큰 새는 일단 보이는데요. 고양이가 잘 안 보이네요. 확대된 그림을 보니 다시 보이네요. 아, 거기에 있었구나. 고양이가 졸고 있는 것까지 설명을 해주시네요. 큭. 재미있는 해설이에요. 제가 보기에도 조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앞쪽에 그려져 있는 새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어요. 제가 말한 큰 새. 오른쪽에 있는 공작새는 그리스도의 부활이라고 하네요. 아, 정말 이런 깊은 뜻이 있는 줄이야, 몰랐어요.   그 다음 나오는 작품은 많이 보던 그림이에요. 하지만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도메니코 기를난다요. 이 그림에서는 고양이가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네요. 거의 중앙쪽에 있거든요. 뭐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잘 보이네요. 혹시 먹을거라도 달라는 것 같은데요. 설마 아니겠죠. 설명은 책에 있으니까요. 참조하시면 될 듯. 한가지 정보를 언급하고 넘어가야겠어요. 이 명화의 작가인 도메니코 기를난다요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미켈란젤로의 스승이었다고 하네요. 와, 대단한 사람이었네요. 이 그림도 그만큼 유명한 것이겠죠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이 책에 수록이 되어 있고요. 그 명화 속에 고양이가 등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고양이가 그려진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고요. 암튼, 재미있네요.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그동안 억울하게 오해받은 고양이들의 외침 우리는 개랑 완전히 다르다냥! 우리는 고양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을 넘은 가운데 최근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고양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오해의 중심에는 개가 있다. 흔히 개는 인간의 곁을 지키는 충직하고 친근한 존재로 여겨진다. 반면에 고양이는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친근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이 내킬 때면 다가와 애교를 부리지만 그때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인간이 가닿을 수 없는 세계를 간직하는 고독한 존재로서 비타협성과 독립성을 상징한다. 그래서일까? 속내를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신비로운 이미지는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바사노의 최후의 만찬, 마네의 올랭피아, 고갱의 밤의 카페, 지누 부인…. 거대한 궁궐, 화려한 연회장, 허름한 여인숙, 가정집 식탁 밑에 앉아 있던 그림 속 고양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화가들은 왜 그곳에 고양이를 그렸을까? 그리고 그 고양이들은 우리에게 어떤 얘기를 전하고 싶은 걸까?

들어가며
고양이와 이코놀로지

Chapter 1. 르네상스에서 18세기로
서재에 있는 히에로니무스 | 최후의 만찬 | 최후의 만찬 | 페넬로페와 구혼자들 | 엠마오의 만찬 | 가나의 결혼식 | 성모에게 이별을 고하는 그리스도 | 수태고지 | 노아의 방주 | 엠마오의 만찬 | 최후의 만찬 | 세례자 요한의 탄생 | 고양이를 괴롭히는 아이들 | 광장의 전경 | 아담과 이브 | 쾌락의 정원의 왼쪽 패널 낙원 | 기도하는 노파 | 사티로스로 변한 주피터, 그리고 안티오페와 쌍둥이 아들 암피온과 제토스 | 노인과 가정부 | 하인이 있는 식료품 창고 | 술 마시는 왕(콩 임금의 파티) | 아라크네 신화 | 에서와 야곱 | 농민가족 | 아름다운 가정부 | 화장 | 은 그릇 | 고양이와 생선 | 붉은 가오리 | 식탁 | 유모의 젖을 먹는 아기 | 모성 | 음악 레슨 | 그레이엄가의 아이들

Chapter 2. 근대에서 20세기로
마누엘 오소리오 데 수니가의 초상 | 고양이의 싸움 | 전쟁의 참화 중 고양이의 팬터마임 | 고양이를 안은 소녀(루이 베르네의 초상) | 우유를 휘젓는 여자 | 화가의 아틀리에 | 구혼 | 스페인 복장을 하고 누워 있는 여자 | 올랭피아 | 고양이와 소년 | 고양이를 안은 여인 | 밤의 카페, 지누 부인 | 일 하지 마! | 우리는 어디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 | (밀레의 그림을 모사한) 밤의 냄비 | 샤 누아르 공연 포스터 | 식전주 캥키나 뒤보네 포스터 | 사랑스런 동물들 | 무위 | 미주리 강을 내려가는 모피상들 | 체스 두는 사람 | 차를 마시는 상인의 아내 | 플랑드르의 사육제 | M부인의 초상 | X씨의 초상(피에르 로티의 초상) | 세잔 예찬 | 세 마리의 들고양이 | 고양이를 안은 여인 | 흰 고양이 | 남과 여 | 아이와 고양이

Chapter 3. 우키요에 속의 고양이
미인과 고양이 | 바느질 | 육필화첩 속의 고양이와 나비 | 화장하는 고양이 | 풍속녀 수호전 108회 가운데 고타츠 | 산해애도도감 | 오카자키 장면 | 가마다 마타하치 | 잠자는 고양이 | 다 잊고 싶어요 | 쥐 잡기

칼럼
집고양이의 탄생과 쥐 퇴치
고양이파 화가들

에세이
고양이에 대한 다다노 교수의 가상 강의
장 프랑수아 밀레의 ‘고양이’에서 ‘상징적 가치’를 찾다

후기
참고문헌
인명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