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비가 내리는 나라
색깔비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돋보이는 책, <색깔비가 내리는 나라>입니다. 어느 조그만 나라 하늘에 작은 구름이 살고 있었어요. 이 구름은 바람을 타고 떠다니다 색깔비를 뿌려 주었답니다. 작은 구름은 봄이 되면 분홍비를 뿌려 주어 꽃들이 피어나게 했어요. 온 나라에 가득한 귀한 꽃 향기를 조그만 나라 사람들은 모아 두었답니다. 작은 구름은 여름이 되면 녹색비를 뿌려 두었어요. 녹색비가 내리면 풀과 나무들이 쑥쑥 자랐고 사람들은 풀과 나무 향기를 모아 두었답니다. 작은 구름은 가을이 되면 주황비를 뿌려 주었어요. 주황비가 내리면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단풍이 들고, 과일과 곡식들이 탐스럽게 익었어요. 온 나라에 단풍 향기와 과일 향기가 넘쳐 사람들은 단풍 향기와 과일 향기를 모아 두었어요. 조그만 나라는 봄, 여름, 가을, 어느 때나 아름다웠어요. 언제나 행복하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았답니다. 철 따라 색깔비를 내려 주는 작은 구름에게 감사하며 지내던 조그만 나라 사람들, 그런데 한 사람이 투덜거리기 시작했어요. 색깔비하 한 가지씩 내리니까 너무 지루하다며 두 가지씩 내리면 좋겠다고 하는 거예요. 조그만 나라 사람들은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작은 구름에게 두 가지 색깔을 섞어서 내려 달라고 외쳤어요. 작은 구름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두 가지 색깔을 섞어서 뿌려 주었어요. 두 가지 색깔을 섞은 비가 내리니까 계절이 뒤섞여서 빨리빨리 돌아왔어요. 얼마가 지난 뒤에 또 한 사람이 색깔비가 두 가지씩 내리는 것도 지겨워졌다며 세 가지 색깔비가 한꺼번에 내리면 좋겠다고 투덜거렸어요. 작은 구름은 세 가지 색깔을 섞어서 부려 주었는데, 생각지도 못하던 일이 벌어졌어요.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고, 찬바람도 세차게 불어왔어요. 찬바람에 시달리던 작은 구름은 살갗이 찢기자 그만 정신을 잃고 어디론가 날려 가 버렸어요. 작은 나라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다가 이렇게 되었다며 후회를 하며 색깔비를 내려 주는 구름을 찾아 나섰어요. 나뭇가지에 걸려 너풀대고 있는 작은 구름을 발견한 사람들은 찢긴 구름 살갗을 꿰매어 주었어요. 작은 구름에게 분홍비를 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의 말에 작은 구름은 분홍비를 뿌리기 시작하고 세차게 불던 찬바람이 딱 그쳐졌답니다. 그리고 다시 온 나라에 꽃향기가 가득해졌어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색깔비가 내리는 조그만 나라는 봄, 여름, 가을. 언제나 아름다웠습니다. 조그만 나라 사람들은 색깔비를 내려 주는 작은 구름에게 감사하면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평화롭게 살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조그만 나라 사람들은 작은 구름에게 색깔을 섞어서 색깔비를 내려 달라고 외쳤습니다. 과연 조그만 나라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색깔비가 내리는 나라 는 작은 구름과 조그만 나라 사람들을 통해 남의 말만 듣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행복이 사라지고 어려움을 겪으며 후회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동화책입니다. 은은한 파스텔 톤의 그림과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글이 긍정적 가치(평화, 행복, 감사, 협동)와 부정적 가치(욕심, 선동)를 은연중에 깨달을 수 있도록 합니다. 재미있게 얘기 해 보세요 활동과 재미있게 역할극을 해 보세요 활동을 책 끝에 마련해서 독서 흥미를 높여 주고, 사고력과 자신감을 키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