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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들에서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추려내서 소개하는 책입니다..주로 청나라시대 이야기가 많지만 명나라 시대 이야기들도 꽤 있습니다..이전 세대의 사람들은 어떤 성의식을 가졌는지 호기심으로 사본 책인데 재미있는내용이 많았습니다.. 챕터별로 주제를 가지고 나눠져 있으며 이야기를 소개한후저자 본인의 설명을 덧붙인 형식입니다.. 고대인이라고 해서 지금과 성에 관한이해가 완전히 다르지 않고 어쩌면 지금과 별 차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청 시대는 그리 멀지 않은 옛날이다. 이 책은 이때 나온 필기 소설 가운데 사랑과 성을 주제로 한 일백쉰여섯 가지 이야기를 뽑아 열두 개의 작은 주제 아래 다시 배열하여 묶고 다시 각 장마다 지은이 왕이쟈 王溢嘉의 이야기 뒤의 이야기 가 뒤따른다. 낡고 케케묵은 이야기라고 자칫 폄훼되기 십상인 성에 관한 담론을 열어놓았을 때, 여기에는 지친 생활 속에서도 넉넉한 웃음이 넘치고 세상을 향해 결코 무릎 꿇지 않는 슬기로움이 번뜩인다. 또 음탕하고 거친 이야기라고 깎아내리며 헐뜯기 십상인 성에 관한 담론을 이렇게 펼쳐놓았을 때, 여기에는 거친 세월을 꿰뚫으며 뛰어넘는 재치 있는 대응이 있고 너스레와 익살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그대로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았다. ‘색의 합성과 분해’
라는 독특한 시각으로 이들 이야기를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여기에 지은이의 이야기를 더했다. 명청 시대 필기소설 속의 사랑과 성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을 바라보는 지은이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음을 독자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예와 이제를 종횡으로 섭렵하며 쌓인 지은이의 지식과 통찰력은 정말로 대단하다. 대만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뒤 문필을 생업으로 삼았다고는 하지만 이야기 뒤의 이야기 곳곳에 의사로서의 분석이 돋보이는 점도 이 글을 읽는 데 재미를 더한다.


서문

제1장 뚜껑 열린 성性-만감이 교차하는 블랙홀

이야기
커튼 안과 밖 / 어두운 밤에 벌인 수작 / 뗄 수 없는 몸뚱이 / 위패함에서 나온 모조 남근 / 서당 훈장의 연애 이야기 / 개와 그 짓을 벌인 젊은 부인

이야기 뒤의 이야기
숨기기의 필요성과 엿보기의 필요성 / 다시 ‘거듭 발견된’ 세계 / 성의 본질 /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만 한편 우리를 흥분시키는 / 문명의 가르침에 항거해온 성


제2장 색정의 구조 분석-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거의 없다

이야기
벽을 뚫었다가 입은 재앙 / 하룻밤만 허락한 부인 / 밤배 / 뜨거운 유방 차가운 엉덩이 / 봉음루縫陰樓 / 한몫 볼 기회 / 모기장 안에서 함께 잠을 자게 하다 / 아랫도리를 따스하게 / 거리낌 없이 음탕한 짓을 벌인 자희태후慈禧太后 / 찻잔 속의 춘화春畵
이야기 뒤의 이야기
색정의 찬람함을 이해하는 색채 구조 / 인간의 성행위를 구성하는 열한 가지 원색 / 서로 다른 원색 사이의 생극生剋 관계 / 성별, 생식, 쾌락과 경쟁 / 이익 교환과 건강의 색채 / 권력, 도덕, 법률과 예술 / 더욱 복잡한 방식으로 본능을 표현하게 만드는 문명 / 본능의 변천은 문명 심리 메커니즘의 변천


제3장 방종과 억압-중국인의 두 가지 성 문화

이야기
한 내에서 목욕하기 / 청량노인淸凉老人 / 어느 복진福晋 / 스와핑 / 구멍동서 부자 / 아내의 정부 / 매음굴 이야기 / 포도나무 시렁 아래 / 장거정張居正과 해구신海狗腎 / 거시기로 촛불 끄고 술을 들이켜고 / 언니의 비밀 / 눈 먼 이를 아내로 맞은 유원석劉元錫 / 욕망을 절제하여 몸을 보양하다 / 아름다운 여인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왕민王敏 / 흩뿌린 동전 줍기 / 남녀는 가까이하지 않는다 / 천한 여자와는 잠자리를 할 수 없다 / 가보옥賈寶玉을 불살라 죽이다니0 널빤지에 묶여 떠내려 온 여자 / 손발로 때리는 것보다 더 심한 희롱

이야기 뒤의 이야기
가장 큰 분량의 두 가지 원색 / 쾌락이 앞장서서 연출한 성의 이미지 / 도덕이 앞장서서 연출한 성 이미지 / 각자가 자기 나팔 들고 제 곡조로 연주하기 / 성에 대한 방종의 관념과 행위의 역사 돌아보기 / 역사도 유구한 방중술과 색정 매체 / 성에 대한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유가儒家 / 통제, 금지, 그리고 징벌 / 끊임없이 흔들거리는 천칭저울 / 타산지석他山之石 / 서방의 성에 대한 억압 문화 / 서방의 성에 대한 방종 문화 / 서양인은 어떻게 성을 처리하는 방법을 태연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 중국인은 어떻게 성을 생활예술로 발전시켰을까


제4장 기울어진 침대-성별과 권력의 색깔 합성

이야기
하루 다섯 번 / 둘 다 사람이 아니다 / 동정童貞과 열녀烈女 / 숫처녀가 아니니 풍악을 울리지 말라 / 아내로 맞은 뒤 죽이다 / 시어머니 앞에서 그곳을 보이다 / 피가 구슬처럼 응결되다 / 괭이자루에 남은 핏자국 /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아내를 때리다 / 진회秦檜와 무슨 일이 있었나 / 개가 주인 아낙네를 할퀴다 / 무덤을 파헤친 사나이 / 쌍둥이 / 침대 밑의 신발 / 아내의 그곳에 자물쇠를 채운 남자 / 친구의 부인을 몽둥이로 때리다 / 흉악한 여인의 살 / 현령 유 아무개의 간통 사건 판결 / 간통범은 둘 다 처리한다 / 침대 밑에서 솟은 의기

이야기 뒤의 이야기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원색 / 남녀유별의 이중적 잣대 / 여성의 정조에 대한 일방적인 요구 / 여성에 대한 전방위적인 정결관 / 아내의 혼외정사를 치밀하게 방비하다 / 질투 많은 여인을 가르치고 훈계하다 / 간통범은 둘 다 처리하지만 여성의 책임이 더 컸다 / 처녀를 탐닉하는 서방 세계 / 악명 높은 정조대 / 중국과 서양이 모두 같은 질투 / 남존여비의 서로 다른 구실 / 성에 대한 도덕관이 분명히 달랐던 원시 민족 / 성별과 권력, 그리고 침대 기울기


제5장 걱정 가득한 남근男根-중국 남성의 성에 관한 배색 사전

이야기
그게 너무 작아서 / 음위陰? / 인간 새우 / 음기 과다로 사망한 왕교王巧 / 오밤중에 행한 응급 진료 / 약 찌꺼기 / 거시기를 잘라버린 여자 / 어부의 아내가 남편의 거시기를 끊어버리다 / 공포의 이빨 / 알몸의 여인0 교묘하게 위기를 벗어난 음탕한 여인 / 피를 떨어뜨려 자기 혈육 확인하기 / 나 장관羅長官 / 정수리에 못을 박아 사람을 죽인 사건

이야기 뒤의 이야기
남성에게 남근이 갖는 특수한 의미 / 중국 남성의 성에 대한 초조한 마음 / 많은 남성들은 ‘거시기’가 조금만 더 크길 바란다 / 거세에 대한 초조한 마음과 성에 대한 비정상증후군 / 중국의 신허腎虛와 서양의 신경쇠약 / 여성의 성 능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두려움 / 아내가 다른 사내의 씨를 가졌을까 걱정 / 근심의 근원-생물학적인 약자 / 여성의 성욕에 대한 무리한 억제


제6장 임상공학-정력제와 방중술의 허실

이야기
백정 / 약 파는 승려 / 쇄양鎖陽 / 코끼리 정액 / 인삼을 개와 양에게 먹이다 / 방중 비방 올리기 / 세조어사洗鳥御史 / 미얀마산 진귀품 / 운검運劍이 여승과 맞서다 / 이름난 기생의 내공 / 대추 한 알 / 좌종당左宗棠의 성性 기공氣功 / 여인을 다룬 도사의 기술
이야기 뒤의 이야기
성에 관한 중국 고전 임상의학에 담긴 의미 / 어떻게 남근을 더욱 길고 크게 만들었을까? / 정력을 돋우는 각양각색의 방법 / 미얀마산 구슬과 양의 속눈썹 등 기물에 의한 방법 / 기공에 의한 방법 / 성애를 통한 양생법의 네 가지 단계 / 중국과 서양 정력제의 사유 패턴 / 홍연환과 추석산의 허상과 진상 / 여인을 정복하는가, 여인의 비위를 맞추는가 / 중국과 인도의 방중술의 유사함 / 중국·인도 양국과 서양의 공통점과 차이점 / 단련과 육체 조종의 개념 / 중국 고전에 나타난 성에 관한 임상 학문의 긍정적 의의 / 방중술과 성별 착취의 패러독스


제7장 발이 작아야 열녀각이 크다-여성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착취

이야기
능파凌波의 사뿐사뿐 발걸음 / 세상에서 제일가는 여자 / 자그마한 발의 신묘한 작용 / 기녀의 신발에 술을 따르다 / 적을 막아낼 묘책 / 손가락 두 개로 지킨 정절 / 만날 수 없는 여인 / 시아버지에게 작첩을 권하다 / 수절하려고 북을 울린 여인 / 모청慕淸 / 우물에 뛰어든 열녀 / 부모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남편 따라 죽은 열녀 / 여러 사람 앞에서 목을 매다

이야기 뒤의 이야기
여성에 대한 남권 사회의 모순된 심리 / 전족纏足-여성의 신체를 훼손시키는 예술 / 성의 선택과 성의 경쟁, 그 매정한 철칙 / 전족과 남성이 느끼는 성 쾌감의 관계 / 기형적으로 발전한 전족 숭배0 과부에게 수절을 요구한 두 가지 목적 / 북송 이전에는 흔한 것이 재가한 과부였다 / 갈수록 심해진 다른 두 가지 이유 / 인간의 본성을 심각하게 왜곡한 정절 숭배 / 중국·인도 양국 과부의 남편 따라 죽는 차이 / 남자가 칼자루를 쥐었으니 여자는 당할 수밖에


제8장 절규와 신음-성에 관한 문화가 폭력으로 통치하는 곳에서 드리는 충언

이야기
도마 위의 나부裸婦 / 위선자 / 이런 난세에…… / 창문 밖에서 지른 고함 / 토중土重 / 전족을 처음 시작한 자가 받은 업보 / 정절을 지킨 여인이 죽기에 앞서 남긴 말 / 재가한 아낙이 남편을 책망하다 / 각자 시험하기 / 남편을 본받은 아내

이야기 뒤의 이야기
소리 없는 폭력 통치 / 문화의 주문을 향해 내지르는 함성 / 위선자의 거짓 모습을 까발리는 질문 / 어지러운 세상에서 들리는 부끄러운 신음 / 엄격한 법 적용으로 여인을 옭아매는 것은 뻔뻔스러운 짓이다 / 삼촌금련에 대한 항의와 고발 / 과부의 수절에 대한 여성의 자주적인 요구 / 양성불평등에 대한 질문 / 압박에 반항하는 외침, 그 해체의 언어


제9장 적응하는 인간-모순과 충돌 속에 이루어지는 타협

이야기
형제가 아내를 공유하다 / 아내 빌려주기 / 첫날밤의 인주 / 씨를 구합니다 / 시어머니의 솔직한 충고 / 못된 스님 / 절충 방법 / 화선풍花旋? / 일곱 살 할아버지 / 붉은 모자 초록 수건 / 영포營捕와 구두장이 / 과부와 의원 / 어머니의 정부情夫 / 강태수江太守

이야기 뒤의 이야기
집단적 성 적응과 개별적 성 적응 /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특수한 혼인 형태 / 일처다부제一妻多夫制와 사회 환경 / 처녀 위장술과 위장 적응 / 혈통을 잇는 갖가지 수법 / 모순과 충돌의 새로운 조정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도덕과 개인적 적응 / 훨씬 진실했던 성적인 애정 도감


제10장 동성애

이야기
춘강공자春江公子 / 토자신兎子神 / 주인어른은 정말 성인聖人이오 / 장원부인壯元夫人 / 거시기를 베어내려던 선비 / 내 엉덩이는 황상의 정기를 받았네 / 방준관方俊官 / 계형제契兄弟 / 자기 몸을 판 소년 / 남풍이 이것밖에 안 되니 …… / 함께 세상을 버린 두 여자 / 시누이와 올케의 사랑 금란회金蘭會

이야기 뒤의 이야기
동물도 동성애를 한다 / 역사 속에 드러난 남성 동성애의 성쇠와 기복 / 남성 동성애에 대한 중국인의 생각 / 남성의 동성애에 대한 서방 세계의 역사적 관점 / 남성 동성애 행위의 네 가지 형성 원인 / 중국과 그리스의 미동美童 / 저급 남창과 고급 남창 / 여성 동성애의 특수한 모습 / 남녀 동성애의 본질적인 차이


제11장 승려들의 죄업-헛된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만드는 미모

이야기
호랑이 생각만 하는 사미승 / 북을 가슴에 안은 스님 / 미녀와 스님 / 못된 짓 / 사악한 중 / 강물에 뛰어든 중 / 쾌락을 좇은 중 / 음탕한 비구니 / 실종된 점원 / 해홍사海弘寺와 익수암益壽庵

이야기 뒤의 이야기
영혼의 진실을 반영하기 위하여 / 금욕에 대한 감히 동의할 수 없는 의혹, 그리고 야유 / 승려의 음행에 대한 태도와 견해 / 데카메론 의 난봉꾼 신부와 아리따운 수녀 / 장기적인 억제로 전화轉化된 성본능 / 금욕의 근원과 반성


제12장 변태된 성-변태 성욕의 풍경

이야기
짐승을 짝으로 삼은 서생 / 돼지 사랑 / 여인의 갖가지 수간 / 올케와 당나귀 / 곰 부인 / 강아지를 낳은 부인 / 엿본 죄 / 감춰둔 여인의 신발 / 바지 내리고 볼기 맞기 / 부녀자를 학대한 전직 벼슬아치 / 볼기 맞기를 자청하다 / 요사스러운 인간 상충桑? / 환관의 여자

이야기 뒤의 이야기
문명이라는 울타리에 갇히면 변태에 빠지기 쉽다 / 수간에 관한 한 중국인은 온건파이다 / 남성의 미녀와 짐승에 대한 환상 / 수간 때문에 만들어진 탄생 신화 / 규시증窺視症과 페티시즘의 문화적 풍모 /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동서양 차이 / 의상도착증衣裳倒錯症과 환관의 성생활 / 본능과 문명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진 특산물


제13장 아무리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레퍼토리

이야기 뒤의 끝 이야기
이 세상에 새로운 일은 없다 / 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단지 떠돌아다닐 뿐이다 / 최신식 완구, 매우 오랜 욕망 / 새로운 성의 모습 / 본능과 문명은 여전히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 인류의 성은 장차 어디로 갈까?

옮기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