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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할 무렵.. 나는 여러가지 삶의 문제로 고민을 안고 있었다. 평신도 간사로 교회에서 사역을 하다가 상처를 입고 교회를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큰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게 되었기에 나는 교회를 나오게 된 것을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다. -- 이 책의 저자는 교통사고를 통해 저자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막내 딸을 잃고 난 후 자신이 삶속에서 고민했던 기도에 관한, 그리고 하나님에 관한 깊은 숙제를 풀어내듯 책을 집필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된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신앙의 영적 성숙은 고통 이후에 찾아옴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하나님과의 깊은 친밀함도, 하나님의 그 깊은 사랑도, 터널같은 어둠과 하나님의 침묵과도 같은 시기를 지나 알아가게 된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나의 기도가 얼마나 간절했는가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 나의 기도가 진정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참된 기도였는가를 돌아보게 되는 그 귀한 시간 역시 하나님께서 기도에 침묵하실 때 알게 된다. 저자는 솔직하게 그 마음에 있는 불평까지도 하나님께 쏟아놓으라 말한다. "감정은 영혼의 반사 신경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그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아는 것인데.. 우린 하나님께 솔직하게 우리의 감정의 불평, 걱정, 염려, 고민 등등을 털어놓는 것 또한 잘못이라 느낄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 드라마에서 한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넌 나를 사랑하지 않아. 너는 날 네 감정의 하수구처럼 여겨. 질질짜고.. 네가 하고 싶은 말만 늘 가득이야." 아.. 그 대사를 들으면서.. 감사한 일이 생겼다.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나의 불평을, 나의 이야기를 감정의 하수구로 듣지 않으신다는 그 사실이다. 이 책을 다 읽고 그 날 밤.. 홀로 기도하며 온 세상의 가득 불만과 불평과 그동안 마음에 있던 부정적 감정들을 모두 담아 하나님 앞에 쏟아내었다. 시/원/했/다 사람앞에 쏟아내었더라면 그 사람이 어디가서 내가 한 이 말들을 하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불안하고 했겠지만.. 우리 하나님은 어디가서 말씀하지 않으시니 얼마나 감사한가. 그러나 저자는 분명히 이야기 한다. 듣는 것이 항상 앞서야 한다고.. 기도 할 때 우리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듣는 일일 거라고.. 잘 듣지 않으면 올바로 기도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자.. 그러나 그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세상의 모든 목회자가, 그리고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 가운데 서 있다면.. 교회가 욕을 먹지는 않을 것이다. 교회를 다니는 그리스도인 조차도 사역자를 믿지 못하는 세대가 지금 이 세대가 아닌가.. 나 조차도 내가 말씀을 보며, 기도한다는 이유로 연약하며 자꾸 넘어지는 어린아이같은 신앙을 가진 성도를 더 깊이 사랑해주지 못하고 늘 같은 죄와 허물로 넘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면 안된다며 책망할 때도 있었고 비난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어린아이같으면서 참.. 어리석다. --- "기도는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 가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즐거움이나 안전이나 인기 같은 것을 얻길 원하는 자가 아니라 관계 그 자체를 원하는 연인과 같다."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을 취하셔서 좀 더 하나님을 알아가며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 되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우리가 되길.. ---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하며,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귀한 책이다.
이 책에서 싯처는 하나님께서 왜 우리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는가? 응답되지 않은 기도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고 묻고 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진지하게 탐구하면서, 특히 신앙이 효과가 없는 것 처럼 보이는 때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사려 깊고 아름답게 짜여진 책에서 그는 단순한 대답이나 종교적인 공식들을 넘어서, 통제할 수 없는 하나님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을 탐구하고 있다.

감사의 글
머리말
1. 하나님, 듣고 계세요?
2. 절박한 심정으로
3. 하나님께서 우리의 불평들을 받아주실까?
4. 응답되지 않은 기도라는 선물
5. 마음속에 묻힌 것을 캐내는 기도
6. 계속 질문할 수 있는 용기
7.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
8. 기도는 우리에 관한 것이 아니다!
9. 우리를바꾸는 기도
10. 서사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