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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딱 영화용이다. 소설로써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전혀 아니고... 잘 만들면 고전이 될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역사에 남을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영국과 스페인의 대비, 스페인 문화의 떠들썩함과 화려함, 자유분방함, 그리고 그에 상반되는 영국식 격식과 허위의식, 그러면서 은근히 배경으로 깔리는(정통적으로 또한 다소 언더적으로) 서구문학의 포텬셜을 지켜나가는 프라이드, 그런게 은근히 잘 어울려있는 이야기 구조였다. 한창때의 크루즈-크루즈 커플이 주인공이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도 살짝 들고...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아니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한 건 아니었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좀 더 꼬여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ㅎㅎㅎ

영국 신사를 솔깃하게 만든 집시 여인의 속삭임!스페인 심장부로 구불구불 이어지는엉뚱하고도 달콤한 ‘실종 사건’의 전말!스페인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멘 산체스의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이 출간됐다. 젊고 잘생긴데다 유능하기까지 한 영국 신사 애티커스의 엉뚱하고도 달콤한 ‘실종 사건’ 전말을 다룬 애티커스의 기묘한 실종 사건 . 영국에서 대대로 출판업을 이어가고 있는 크라프츠먼 가문은 유럽 여러 나라에 자회사를 둘 만큼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고 있다. 골칫거리가 있다면 유일하게 적자를 내고 있는 잡지사 [리브라르테]뿐. [리브라르테]를 깨끗이 정리하고자 크라프츠먼社의 후계자 애티커스가 마드리드로 향했다.애티커스의 방문 소식에 ‘올 것이 왔다’고 직감한 [리브라르테]의 다섯 여자. 그렇지만 그들의 손에는 어마어마한 적자, 비루한 명성, 손에 꼽힐 만큼 몇 안 되는 독자가 전부다. 우리가 이렇게나 무능력했던 것인가! 여느 잡지사 못지않게 부지런히 잡지를 발행해왔고, 볼펜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을 만큼 모두가 허리띠 졸라매며 잡지사를 꾸려 왔는데 이대로 해고당할 것인가? [리브라르테]의 다섯 여자는 ‘잘리지’ 않기 위해 다급히 대책을 강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