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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급변하고 격동의 시기를 거치는 20세기 러시아의 문학을 로쟈, 이현우의 시선으로 바라본 책<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를 드디어 읽었다, 사놓고 너무 오래 방치되었었던 책이라 사실 조금 미안한 감도 없지않으나, 다른 책들에 밀리어 어쩔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러시아 문학에 대해서 아는 것이 비천하여 나름의 지식의 폭을 넓히고자 선택하게된 책이었다. 아는 문호들은 대부분 그들의 대표작 몇권들을 읽은게 전부인지라 그들의 히스토리를 겸한 책이 있다면 좋겠다 했는데 때마침 적격인 책을 만났다 생각이 든다. 전세계가 그렇듯 20세기는 두차례의 세계 전쟁과 눈부시게 빠른 과학의 발전으로 사상과 문화가 정신없이 변하던 시기이다. 러시아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고 그들의 특수성 때문에 더욱 러시아의 문학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었고 나도 그 중 한명, 궁금해서 못견디는 사람이었다. 사실 러시아의 작가들의 이름을 아는 것이 거의 없기에 말로만 궁금하다했지 찾아보려 애쓰지도 않았던 듯하다. 아마도 이념의 특수성이 우리로 하여금 벽을 치게 만들었었고, 우리나라가 호돌이를 보기 전까진 사실 자체 방화벽도 한몫을 했을것으로 본다. 88년을 기점으로 한국내 많은 비약적 발전(?) 덕에 개인적으론 그나마 처음 접했던것이 고리끼의 어머니 정도 였으니 말이다. 그전까진 고전, 클래식에서나 볼수있는 오래된(?) 책들 뿐이었다.    책은 "20세기 고리끼에서 나보코프까지, 문학, 혁명을 만나다."란 부제가 달려있다. 알수있듯, 시작은 고리끼에서 시작한다. 그의 소설이 가져다주는 의미가 심장하기에, 러시아의 20세기를 열고 있다. 고리끼를 필두로 쟈먀틴, 플라토노프, 파스테르나크, 불가코프, 숄로호프, 솔제니친, 나보코프 순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살짝 반갑기도 한, 안면이 있는 이름도 보이고 혹은 전혀 생소하기도 한 이름들의 나열이다. 그러나 대표적 작품명과 함께하면 약간 다르게 다가오는데, <어머니>의 고리끼, <우리들>의 쟈마틴, <코틀로반>,<체벤구르>의 플라토노프, <닥터 지바고>의 파스테르나크,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불가코프, <고요한 돈 강>의 숄로호프,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의 솔제니친, <롤리타>의 나보코프 순이다. 이러고 보니 반가운 얼굴이 좀 많이 보인다.  일반적인 독자들도 이러면 아!하고 떠올는 이름들이 보일것이다. 이들은 떼어서  보기보다 한꺼번에 엮어서(?)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원활한 사고를 하게 해주는 듯 하다. 그들의 역사와 사회적 특수성이 가져다 주는 문학적 가치가 아마도 그렇게 생성되는 듯 하다. 후반부 나열의 작가들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읽어본 기억들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해도 뭐 딱이 대단한 일은 아니겠이나 영화쪽에서라도 작가명은 아닐라도 책 제목들은 익히 친숙할 것이다. 나역시 그 수준일 수밖에 없다. 그러한 무지의 세계를 이 책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이번 일독을 통하여 많이 해소되어주었다. 문학 전공이기에 러시아문학을 주로 접하진 않았지만  책들은, 영화는 접해보았기에 기실 큰 무게를 두지않았었던 작품들이 이번 기회로 나에게 새롭게 다가오게되었다. 작가들도 다시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다. 최근까지도 읽고 있던 나보코프와 그의 소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닥터 지바고>는 또 한번의 영화 시청을 예비하고 있다. 솔제니친은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모두들 알고 있을 이름일 것이다. 강의 형식을 띠는 이 책은 시간적  흐름을 타고 책은 진행되어지고 러시아의 그들의 의식의 흐름과 함께하는 인물들의 배열이었고 문학의 흐름이 함께 한다. 그들의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이 지금의 러시아의 밑바탕이 되어주고 있을 것이다. 문학이 주는 장점은 시간이 가도 또 다시 상황과 사건들을, 그것들을 즐길 수 있다라는 것이다. 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갖게될 것이다.사회적 사상이나 이념들은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의 내재인 인간으로서의 인간을 향한 감정들은 서로 교감하고 있다. 그것이 시대가 변한다해도 그 연결고리들은 끊어지지않을 것이다. 문득 겨울이라는 생각 들고 내용관 상관없이 라라와 지바고의, 겨울 별장에서의 하얀 눈밭을 곧 여기서도 보루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 편 드디어 출간!!!2014년 출간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19세기 는 러시아 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해설해 독자들의 열광적 반응을 얻었다.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파워 라이터’ 로쟈 이현우가 이야기하듯 풀어낸 강의는, 최고의 고전으로 꼽히지만 막상 읽으려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러시아의 명작들을 만나는 최고의 입문서로 평가받았다. 19세기 편의 말미에서 저자가 예고했던 20세기 편이, 오랜 작업 끝에 드디어 독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19세기가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등으로 이어지는 문학의 ‘황금시대’였다면, 20세기는 그러한 비옥한 토대가 혁명이란 파랑을 만날 때 어떻게 요동치는지를 설명한다. 노동자의 계급 각성을 그린 최초의 노동자 소설 어머니 의 고리키에서부터 혁명에 회의적이었던 닥터 지바고 의 파스테르나크, 공식 문학의 문화 권력자이면서 고요한 돈 강 으로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숄로호프, 모국은 물론 모국어를 떠나 이방의 언어로 작품을 써야 했던 롤리타 의 작가 나보코프까지, 20세기를 살았던 작가 중 누구도 혁명의 물결을 비껴갈 수 없었다.혁명과 이념의 문제는 작가들의 작품과 인생에 그 무엇보다 강한 영향을 미쳤고, 그것이 20세기 러시아 문학을 규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이었던 러시아 혁명이 100주년을 맞는 2017년, 시대의 고민과 아픔을 누구보다 깊이 고민했던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것은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책머리에
제 1강. 러시아 혁명과 소비에트 러시아
제 2강. 소비에트 문학의 시작
고리키의 어머니 읽기
제 3강. 자먀틴과 안티유토피아
자먀틴의 우리들 읽기
제 4강. 사회주의를 향한 열망과 연민
플라토노프의 코틀로반 , 체벤구르 읽기
제 5강. 지바고 혹은 소비에트 햄릿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읽기
제 6강. 불가코프의 불온한 카니발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읽기
제 7강. 숄로호프와 사회주의리얼리즘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 강 읽기
제 8강. 솔제니친과 수용소 문학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읽기
제 9강. 나보코프와 예술이라는 피난처
나보코프의 롤리타 읽기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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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인용한 한국어판 번역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