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는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가장 즐겨 읽는다. 요즘 관심 있는 장르는 이른바 일상 미스터리 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처럼, 복잡한 트릭이나 끔찍한 살인 사건이 나오지 않아도, 일상에 숨겨진 크고 작은 수수께끼를 해결하면서 무시했거나 감춰져 있던 진실에 다가가고 이를 통해 인물들이 성장해가는 이야기에 끌린다. 박현주의 <나의 오컬트한 일상>은 한국형 일상 미스터리 소설 이라고 할 만하다. 주인공 도재인은 프리랜서 작가이자 번역가로,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애인도 없고 몸담은 직장도 없이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지만 이것저것 아는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는 (나 같은) 여자다. 재인은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1년 동안 일을 쉬게 되고,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가 소개한 신생 잡지사에서 오컬트 기사를 쓰는 일을 맡는다. 한국에 웬 오컬트? 싶지만 의외로 많다. 번화가에 나가면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하나씩은 꼭 있는 사주카페, 타로 카페를 비롯해, 점, 풍수, 일본에서 유래된 파워 스폿, 부적, 흉가, 기 클리닝 등 누구나 들어봤음직하지만 넓게 보면 오컬트라는 것은 인식하지 못했을 소재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재인은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일본 교토까지 누비며 오컬트에 관한 조사를 하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말려든다. "전통적인 살인 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을 후더닛(Whodunnit)이라고 한다. 누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 누가 무엇을 훔치고, 죽이고, 노렸는가? 나는 이런 소설을 읽으며 자랐고, 어른이 되어서는 그런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거나 혹은 비평하는 독자로서 살았다. 하지만 막상 내가 책을 쓰려고 할 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가 의 문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작가 후기 중에서) 재인은 오컬트에 관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남자를 알게 되고 그중 두 남자와 썸 을 타게 된다. 이것저것 아는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재인이지만, 연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것이 많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모순이랄지, 순진한 면이 재미있다. 마지막 연애가 가물가물한 내가 할 말은 아닌가? 그럼 그런 걸로.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가? 일상에서 풍기는 오컬트한 향기를 쫓다 맞닥뜨린 여섯 가지 수수께끼가장 불가사의한 것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프리랜서 작가이자 번역가인 ‘나’는 다리를 크게 다친 뒤 일이 끊기고 만다. 작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점집 동지인 경은의 소개로 새로 창간하는 잡지에서 원고 청탁을 받는데, 소재는 바로 오컬트! 점성술, 풍수, 파워 스폿, 부적, 흉가와 기 클리닝 등을 소재로 일상의 사건을 해결하는 오컬트 로맨스 미스터리 스타트!주로 번역가로, 또한 칼럼니스트와 서평가로 알려진 박현주가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과 다채로운 관심사를 집약하여 내놓은 일상 미스터리. 나의 오컬트한 일상 은 작가의 분신이라 할 수도 있을 ‘나’가 오컬트 관련 원고 집필을 위해 취재를 하면서 만나는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연작 단편집이다. 소설로서는 데뷔작이지만 문학 전반에 걸쳐 번역과 칼럼으로 익숙한 이름인지라 마치 벌써 몇 번째 작품을 내놓은 것만 같은 착각이 들 만큼 그의 소설 출간은 자연스럽다. 나의 오컬트한 일상 은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후더닛(Whodunnit), 즉 누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에 초점을 맞춘 미스터리의 구성을 따르고 있지만, 거기에 오컬트라는 소재를 덧입혀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길 없는 현상에 나름의 설명을 끌어내어 추리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미스터리에서 느끼기 힘든 재미를 선사한다.이런 장르적인 재미와 더불어 이 작품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작가가 세심하게 관찰한 일상의 감정들.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언제나 불확실성 속에서 고민하고, 단서를 모아 상대의 마음을 추적해나간다. 모두가 탐정이 되었다가, 풀리지 않는 퍼즐을 발견하면 미신을 믿 기도 한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가 의 답을 애타게 찾는다. 그것이 나의 오컬트한 일상 의 주제이자 작가가 말하고 싶은 핵심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 전해 3월
1장 별에 씌어 있는 것 (It Was Written in the Stars) 037
2장 악마와 깊고 푸른 바다 사이에서 (Between the Devil and the Deep Blue Sea) 099
3장 오, 너 미친 달이여 (Oh, You Crazy Moon) 195
- Total
- Today
- Yesterday
- 10분 몰입 공부법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11
- Scholastic Reader Level 1 : Noodles The Puppy
- 분홍 손가락
- 베이츠하늘소의 파랑
- [대여] 사랑초
- 찌질한 위인전
- 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
-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 주실 수 있나요? 1
- 2018 해커스 공무원 영어
- 상사몽 (相思夢)
- 슈가즈(Sugars) 4
- EBS 수능의 7대 함정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 1 (2017년)
- 중국 문화 속의 사랑과 성
- 늦게 핀 모험가 3
-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 Reading Sense 2
- 만 지 작
- 소똥 경단이 최고야!
- 객주 세트
- 호위무사의 남자 1
- 프랑스자수 스티치 200
- 검정치마 (The Black Skirts) 3집 - Part.1 [Team Baby]
- 조선인은 조선의 시를 쓰라
- 약속된 장소에서
- 컨트리 로망스 2 (완결)
- 박현영의 키즈싱 차이니즈 3
- JUSTICE (저스티스) 2
-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Step 1
- 토비의 스프링 3.1 Vol. 1 스프링의 이해와 원리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